코스닥, 개인투자자 반대매매 물량 외국인이 ‘이삭줍기’

신재근 기자

입력 2019-08-07 10:50   수정 2019-08-07 17:51

    <앵커>
    코스닥이 제약·바이오 업종의 잇단 악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12% 넘게 하락했는데요.
    그 와중에 어제(6일)는 외국인이 3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함께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 배경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먼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외국인은 지난 1999년 1월4일 자료 집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2,86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즉,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되갚기 위해 매수에 나섰다는 뜻인데요.
    실제 코스닥지수가 7% 넘게 폭락했던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279억원에 달했습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됐던 대금이 4조 7천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공매도가 전체의 3% 가량을 차지한 셈입니다.
    이어 외국인의 공매도 금액은 어제(6일) 866억원 규모로 감소했는데 이는 외국인이 매도보단 매수에 나섰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또 어떤 해석이 나옵니까?
    <기자>
    개인의 반대매매 물량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매매란 개인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 빌린 돈을 약정한 만기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하는데요.
    최근 코스닥에서 바이오 회사를 중심으로 급락장이 형성돼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빌렸던 돈을 갚을 여력이 줄어들자 증권사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해당 종목을 전일종가에서 하한가에 해당하는 가격에 매도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은 저렴해진 주식을 매수하고, 이 주식을 나중에 비싼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 어제 장 초반 코스닥지수는 3%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규모를 뜻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일 기준으로 7월 말에 비해 약 3천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반대매매가 그만큼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은 그제 개인이 순매도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에스엠, 엘비세미콘을 어제 순매수한 점도 반대매매에 나섰음을 유추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러니깐 외국인의 순매수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돼서 비롯된 것이 아닌 단순히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란 말인가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이번 외국인의 순매수를 두고 단기적인 현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 "펀더멘털 측면에서 외국인이 매수한 것이 아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했기 때문에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어제 있었던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을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하면서 "추세적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메디톡스 등을 주로 순매수했는데, 이 종목들은 그간 공매도 비중이 높았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함께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매수 움직임에 관해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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