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일 분쟁 지속되면 D램 가격 폭등"…삼성, 日 외 '불화수소' 성능시험 [월가브리핑]

입력 2019-07-17 07:52   수정 2019-07-17 07:48

    [7월 17일 월가브리핑]

    [CNBC “日 수출규제, 한일 모두 패자”]

    오프닝에서도 살펴보셨지만,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먼저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의 발언 직접 확인해 보시죠. “일본은 '안보'를 목적으로 수출관리를 적절히 한다는 관점에서 운영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보복조치가 아니라고 일관되게 설명해 온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말한 지적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CNBC의 기사 살펴보겠습니다. 제목을 볼까요? “일본과 한국의 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모습입니다. DBS 그룹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타이머 베이그는 이미 미국이 세계 여러 국가들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은 글로벌 경제 심리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일 양국 기업들이 매우 복잡하고 세밀한 공급망을 만들어왔는데, 이렇게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하려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한일 양국 모두 패자가 되는 게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수출 규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을 지켜보던 미국 언론들이 조금씩 피해를 우려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자유무역을 강조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제는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국가 안보를 구실로 무역제재를 일삼는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목에서 "Sound familiar",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안보를 곤봉처럼 휘두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따라하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이번 갈등의 진짜 원인이 광복 이후 한일 관계 때문이라며, 양국간 마찰이 계속된다면 5G 통신 기술 도입을 앞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일본의 무역전쟁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만큼 소용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불분명하고 자기 모순적이며 국제 사회와 국내 경제를 모두 위험에 빠뜨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행태에 대해서 외신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FT “한일 논쟁 지속되면서 D램 가격 폭등”]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과 일본의 논쟁이 계속되면서 메모리칩 가격이 폭등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부품 공급망에 해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7월 9일 이후 DRAM 가격은 12%나 올랐는데요, 번스타인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CW 청은 한일 무역갈등의 장기화가 반도체 생산 과정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약 1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재고 물량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악화된다면 너무도 확실하게 반도체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품목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해 일본산 이외 제품에 대한 품질 성능 시험이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은 현재 글로벌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는다면 일본 기업들은 시장 지배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겠죠.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이 품질 검증에 들어간 불화수소는 한국과 중국, 대만산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일본산 이외의 불화수소 성능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한 전문가는 대체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DBS 그룹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타이머 베이그는 중국이 일본을 대신해서 한국의 주요 부품 공급체가 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이 소재 부품 업계에서 최강자가 된 데는 이유가 있을텐데, 중국이 일본산 성능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면서 과연 중국이 이번 한일 경제전쟁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I have my doubts.”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한일 무역분쟁의 유일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라는 외신보도도 종종 보이는 상황에서 새겨 들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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