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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L자형 장기침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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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16 17:40  

우려가 현실로…L자형 장기침체 진입

    <앵커>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그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수출과 소비 지표는 아래로만 향하고 일본과 중국 등 대외 악재는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태세여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제와 산업을 둘러싼 우울한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3으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분기 잠시 반등했지만 지난해 2분기 97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입니다.

    특히 자동차·부품, 철강, 전기장비 등은 겨우 60을 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단기간 내에 반등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5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은 소폭 증가하며 둔화세가 개선됐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24% 이상 늘어난 탓으로 장기 추세로 보기는 힘듭니다.

    KDI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에 밑돌아 소비 증가세가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학계 일부에서는 우리 경제가 늪에 빠졌다는 진단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장기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고 잠재성장률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늪에 빠지면 처음에는 인지를 못하는데 어느 정도 임계치를 넘어가면 못 나오게 된다"

    여기에 대외 악재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위협을 가할 태세입니다.

    일본의 핵심 부품 수출 규제는 아직 본격적인 여파를 발휘하지도 않은 상태.

    [전화인터뷰]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내수도 살아나는데 어려움이 있고 수출까지 어렵다. 또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단기적으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이) 위중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27년 만에 가장 낮은 6.2%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변국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들은 언제든 국내 투자를 늘려 회복의 불씨를 키울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습니다.

    국내 여건만 마련되면 언제든 유턴할 수 있는 투자 자금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책의 궤도 수정을 강조하지만 청와대와 주요 부처는 오히려 기존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잃어 버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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