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허리케인 피해 안도감 WTI 1.1% 하락

입력 2019-07-16 07:20  

뉴욕 유가는 미국 멕시코만 일대에 영향을 준 허리케인 피해에 대한 안도감과 이란 긴장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3달러(1.1%) 하락한 5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멕시코만 일대 허리케인 영향과 이란 정세,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배리는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했다. 홍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석유 시설에 큰 피해를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을 멈췄던 업체들도 산유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리얀 연구원은 "폭풍으로 인한 단기 영향을 느낄 수 있었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긴장도 다소 완화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성명에서 미국과 대화 가능성과 관련 "미국이 핵합의에 따라 먼저 제재를 철회하고 이란을 그만 괴롭힌다면 바로 그 시점에 그들과 기꺼이 협상하겠다"라며 "미국은 제정신을 차리고 논리의 길로 돌아오라"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을 괴롭히려는 미국의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가짜 정권(이스라엘)과 조그만 한두 국가(사우디아라비아, UAE)만 미국을 지지할 뿐 전 세계가 미국 폐해에 저항하고 있다"고 강경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란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점이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는 평가가 힘을 얻었다.


플라얀 연구원은 "이란과 미국의 무력충돌이 임박했다는 우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다"면서 "이 점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도 유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6.2%를 나타내면서 1992년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등 다른 주요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산업생산 등 세부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자극했다.


다만 성장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유 수요 둔화 우려도 작지 않았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불안 등 유가 상승 요인에도 수요 둔화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PVM의 타마스 바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원유 재고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 비관적일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상반기 상황이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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