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하나 없었던 일본의 홀대...美 주선 대화도 거절 [월가브리핑]

입력 2019-07-15 08:45  

    [日의 홀대…美 주선 대화 자리도 거절]

    지난주 금요일,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한 양국 과장급 첫 실무회의가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오프닝에서 살펴보셨지만, 대놓고 홀대한 일본 정부와의 협상 결과는 당연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5시간 반 동안의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WTO 제소와 수출 규제 철회 요청과 관련된 한일 진실공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이 미국이 주선한 한미일 차관보 대화 자리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경제전쟁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도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5박 6일간의 일본 출장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온 후 바로 이튿날인 13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가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발 빠른 대응으로 삼성전자가 3개 핵심 소재에 대한 긴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당장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 때 긴급 물량을 확보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현안을 살피고 비상시국에 대비하도록 지시한 것은 맞지만, 일본 출장에서 신규 계약을 따냈거나 추가 물량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응하자”며 “대체재 발굴, 해외 공장을 통한 우회 수출, 거래선 다변화, 국내 소재 산업 육성 방안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일본에서 공급받던 소재 조달처를 러시아와 대만,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러시아의 불화수소 품질도 평가해보라는 주문을 내렸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는 “당장 급한 반도체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TV, 스마트폰까지 포함한 비상계획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중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외신들은 계속해서 한일 무역전쟁 상황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 이외에 또다른 무역전쟁이 발발하고 있다며 한일 무역갈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디스플레이 및 차세대 반도체칩 공급망이 크게 손상될 것이다. 일본 공급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반면에 이번 기회로 한국 기술이 진일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았는데요 “대미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처럼, 한국은 일본 첨단기술에 기댄 현실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당장은 큰 타격을 입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대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자립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본 언론들 역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 한국과 일본의 실무 협의 이후의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약 5시간 전에 나온 니혼게이자이 신문 기사를 살펴보시면, 한국의 기업들이 미국과 WTO 등 세계를 향해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는 제목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23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문제가 WTO의 최고 회의인 일반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죠, 열흘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대응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일본 매체인
    아사히 신문은 사설을 통해 “대한 강경파 정치인들이 밀어붙여 이번 수출 규제 조치가 결정됐다.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피해가 돌아오는 극약 같은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자국의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중국 2분기 GDP 발표 주목]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 상승률이 별다른 문제없이 목표 수준인 6~6.5%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교통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6.3%로 전망했으나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소폭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만약 무역협상이 긍정적 결과를 보일 경우 GDP 상승률이 6.4%까지 뛸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럴 경우 중국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겠죠?

    구체적으로 2분기 GDP를 살펴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2분기 GDP가 작년 2분기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1분기 기록인 6.4%보다 둔화한 수치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올해 성장률 목표인 6~6.5%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그래프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몇 십년 만에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제목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2019년 2분기 하늘색 막대그래프가 6.2% 언저리에서 머무르는 모습입니다. 다른 진한 파란색 막대들보다는 높이가 낮다는 점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2분기 GDP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중국증시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외에 발표되는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들도 함께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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