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명 중 6명 "한국이 일본보다 더 큰 피해 입을 것"

임동진 기자

입력 2019-07-14 11:05  

일본전문가 10명 중 6명이 일본의 대 한국 수출제재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일본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응답의 약 5배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정부가 지난 7월 4일부터 한국에 대하여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핵심소재 3개 품목에 수출 제재를 시행함에 따른 영향에 대해 기업인, 애널리스트, 학계·연구계 통상전문가 등 50명 일본 전문가들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이 더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응답이 62%, `일본이 더 피해를 입을 것이다`가 12%, `한일 양국에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올 것이다`란 전망이 26%였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일본의 수출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소재에서도 추가제재가 예상된다”며 “일본이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들이 많으므로 이번 제재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일본은 액정패널 소재에서만 반사방지필름 84%, 컬러레지스트 71%, 편광판대형패널 62% 등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제재에 대한 한국기업의 피해정도에 대해 ‘매우 높다(54%)’거나 ‘약간 높다(40%)’고 응답해 그 정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출제재 조치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7월 21일)와 관련해 응답자의 70%는 선거 이후에도 일본정부가 수출제재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의 수출제재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방법으로는 외교적 대화(48%)가 우선순위로 꼽혔다.
이어서 부품·소재 국산화(30%), WTO 제소(10%), 2차 보복 대비(6%) 등의 순이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전경련은 일본경제계와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로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일본경단련과의 경제협력채널인 ‘한일재계회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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