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한국, 日 불매운동 '비열한 행위'...日제품, 깊게 뿌리내려" [월가브리핑]

입력 2019-07-11 08:09   수정 2019-07-11 08:10

    아사히 "한국은 이제 가상적국…日 정부, 韓에 타격 줄 100여개 첨단리스트 6개월간 연구"
    [Fed, 6월 FOMC 의사록 공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6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성장을 누르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데 상당한 공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많은 요인이 더 낮은 금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 전망이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 전망 위험의 주요 원인으로 무역 문제와 세계 경제의 둔화를 꼽았습니다. 연준은 무역 관세가 궁극적으로 내구재 수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6월 회의 당시 다수의 위원들이 "경제 전망의 위험이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연준은 6월 회의에서 두 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위원 중에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25bp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따로 발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는 점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몇몇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고용시장을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금리 인하로 금융 시장의 불균형이 증가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있었던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거의 99% 확실해 보입니다. 오는 30~31일에 결정되는 7월 FOMC 결과를 함께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산케이, 日 불매운동 ‘비열한 행위’]

    최근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지를 얻고 있죠?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매체인 산케이 신문이 한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매운동을 소개하며 “비열한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신문은 “캔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가 한국산 맥주에 선두를 내준 매장이 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에는 쓰레기통에 버린 일제 문구류나 화장품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케이 신문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는데요, “이런 비열한 행위에 대해 한국 내에서는 비난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 일본 제품은 한국인 생활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어 불매운동을 싸늘하게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으로, 지금 보고 계신 기사는
    아사히 신문이 운영하는 시사 웹진 론자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아시히 신문의 경제 전문기자로 일하는 기시로 야스유키는 일본 정부가 약 반년 전부터, 100개 이상의 첨단제품 리스트를 작성해 어느 것의 수출을 규제하면 한국에 최대한 타격을 줄 수 있을지를 조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이번 수출 규제는 그동안 ‘준동맹국’, 혹은 ‘안보우방국’이었던 한국을 이제는 ‘안보우려국’ 또는 중국과 같은 ‘가상적국’으로 취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한국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일본에 서운하다는 범위를 넘어서 배신감과 분노로 이어지고 있죠.

    기시로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G20 정상회의 직후인 7월 1일에 발표됐고, 참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4일 발동된 사실에도 주목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G20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촉을 피한 것은 한국에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강한 일본’이라는 인상을 주기에도 절호의 타이밍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세계 반도체 제조장치 판매액이 작년보다 18% 감소한 62조 원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의 판매액 하락이 커서, 이제는 대만이 한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문은 대만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판매액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TSMC가 있는 대만이 전체 판매의 23%를 점하며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日 수출 규제, 자국 기업도 악영향]

    일본의 수출규제로 타격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기업들도 악영향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의 반도체 제조사들 사이에서 한국으로부터의 반도체 조달에 영향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니의 컴퓨터 사업 부문인 VAIO의 하야시 가오루 이사는 “부품 조달에 영향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외에서 대체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샤프의 자회사 다이나북 측은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 아직 전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컴퓨터 제조사인 후지쓰 크라이언트 컴퓨팅은 제품의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30대 그룹 총수들과 가진 대책 논의에서 일본에 더 이상 막다른 길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죠, 여기에 일본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내일 한일 과장급 실무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양국의 문제가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6월 FOMC 의사록 공개,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에 관한 외신 반응 전해드렸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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