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재고 급감·금리인하 기대 WTI 4.5% 폭등

입력 2019-07-11 07:27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 줄어든 데다 멕시코만 폭풍 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겹치며 폭등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60달러(4.5%) 폭등한 60.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7주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이사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9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240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 줄었다.


앞서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원유 재고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인 810만 배럴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세 불을 지폈다.


미 기상 당국이 오늘이나 내일 멕시코만에서 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를 내놓은 점도 유가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셰브런과 셸 등 주요 석유 기업들이 멕시코만 설비의 가동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멕시코만은 미국 원유 산유량을 17%를 점하는 핵심 유전 지대다.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 자료에서 "지난달 회의 이후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잠잠하다"고 말했다.


그는 6월 FOMC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화 재개 합의 및 고용지표 호조 등에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견해를 유지하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증언에서도 "6월 회의 이후로, 그 전 기간에도 지표는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고 이는 건설적인 진전이지만,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오후에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이 금리 인하 근거가 강화되는 것으로 봤다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지속하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FOMC 의사록 내용 등을 보면 7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됐다고 진단했다.


7월 회의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도 다시 커졌다.


이에따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았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이란에 대한 제재는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해서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계량화하기는 어려운 지지력이 계속해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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