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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반한 신동빈, 아베도 설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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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08 14:53  

트럼프도 반한 신동빈, 아베도 설득할까

    <앵커>

    지난달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너무 훌륭한 일을 했다"며 특급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긴장감을 안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기업 총수들은 반(反) 화웨이 전선에 동참하라는 미국 측의 압박 없이 끝나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에 들어가면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롯데 신동빈 회장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신 회장이 평소 쌓아둔 일본 정재계 인맥을 활용해 이번에도 결정적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발표가 한일간 통상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일본 정부가 추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에서 회사를 일으킨 만큼 일본 정·관계 유력인사 등 다양한 인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오랜 친분을 이어왔습니다. 수차례 면담을 한 것은 물론, 신 회장 장남 결혼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롯데는 한일 양국 모두에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이라 이번 사태에 예민합니다.

    신 회장이 중재의 장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불매운동으로 많이 언급되는 '유니클로'는 일본 기업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대 49로 투자해 세운 합작사입니다.

    무인양품도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고, 아사히맥주, 롯데캐논, 롯데JTB 등 일본과의 합작사가 많습니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로 제기된 불매운동으로 직간접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신 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롯데 현안을 챙기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 무역조치에 대한 한국쪽 분위기나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이 해법을 찾는데 손은 보탤 수 있겠지만 한일관계 경색 원인이 정치적인 문제라 민간 외교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는 적다"며 "기업인들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렸던 신 회장이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재계의 마음도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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