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놀란 美 고용지표…금리인하 명분 사라졌다

입력 2019-07-06 09:42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 밖으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오히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의 탄탄한 실물 경기를 재확인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5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일자리는 22만4천 개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분 7만 2천 개는 물론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였던 16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블룸버그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매우 강한 호경기 사이클에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성 정책`을 꺼내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그렇지만 경기둔화에 선제로 대응한다는 논리를 내세운 연준으로서도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논리적으로 어색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표치 2%에 다소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 또는 불확실성 요인인 미·중 무역전쟁만으로 `보험용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엄밀하게 경제지표만으로 판단하자면, 현재의 미국경제는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이 합리화되는 여건이다.
이 때문에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0.5%포인트 큰 폭 인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강한 고용지표 때문에 0.5%포인트 금리 인하의 근거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탄탄한 고용시장이 큰 폭의 금리인하 근거를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시적인 변화들에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일각의 `0.5%포인트 인하론`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좋은 뉴스는 일자리가 탄탄하다는 것이고, 나쁜 뉴스도 일자리가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투자자들이 이탈 속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3.88포인트(0.16%) 내린 26,922.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41포인트(0.18%) 하락한 2,99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4포인트(0.1%) 내린 8,161.7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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