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사고 견주 "안락사 절대 안해"…전문가도 의견 분분

입력 2019-07-05 09:38  


지난달 21일 용인 모 아파트 복도에서 12㎏짜리 폭스테리어가 35개월 어린 아이의 허벅지를 문 사건과 관련, 개의 주인이 "안락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테리어 견주 A씨(71)는 4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며 "안락사 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대신 A씨는 문제를 일으킨 폭스테리어의 행동 교정을 위해 개를 경기도에 있는 훈련소에 맡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 또한 폭스테리어와 함께 이사를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이 방송에서 전했다.
A씨가 기르는 폭스테리어는 사고 당시 아무런 공격적 행동을 하지 않은 35개월 여아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허벅지를 물었다. 앞서 다른 아동의 주요부위를 문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락사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나왔다.
`개통령`으로 불리는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지난 3일 유튜브 방송에서 "제 개념에서는 견주에게서 강아지를 빼앗고 못 키우게 해야 한다"며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가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강형욱은 "폭스테리어 견종의 사냥성이 엄청나게 대단하다"고 설명하면서 "폭스테리어의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같은 느낌이다. 물에 젖은 아주 두꺼운 헝겊으로 덮어야하고 그 위에 평생 물을 뿌려줘야 한다. 헝겊이 날아가면 다시 공격성이 나온다"고 경고했다.
반면 S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 중인 설채현 수의사는 견주인 A씨의 잘못이 가장 크다는 강형욱의 주장에는 동의했지만 안락사에는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설채현 수의사는 4일 방송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서 "아무리 개라는 동물이지만, 그 동물에 대해서 안락사를 결정하거나 그런 문제를 결정할 때는 미국에서조차도 전문가들과 법원, 판결까지도 가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며 약물치료 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폭스테리어 주인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다만, 문제를 일으킨 폭스테리어에 대해서는 별도 처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폭스테리어 사고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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