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려도 너무 안팔려요"…유통가 '한숨'

입력 2019-07-02 17:39  

    <앵커>

    경기침체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소비심리가 그야말로 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전통시장부터 대형마트까지 유통가 전반에 울리고 있는 경고음을 김태학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다가왔지만 식당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식당을 운영하지만, 인근 현장의 인부들을 제외하고 일반 손님들의 발걸음은 끊긴지 오랩니다.

    [인터뷰] 오숙희 / 식당 운영

    그래도 작년같은 경우는 드문드문 왔었는데, 올해는 많이 힘든가봐요. 저녁에 특히나 술먹는 사람들이 없어요. 모아지는 게 없고, 몸만 힘들고, 어쩔 수 없이 붙잡고 하는거고 요즘 다 그래요.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윤기열 / 전통시장 상인

    작년보다는 아주 천배가 나빠 지금. 그게 말이나 돼? 나도 이제 내일 모레 칠십인데, 이렇게 살기 어려운 건 처음이야 국민이 이렇게 어려운 건.

    소비부진으로 1% 미만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대형마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주정선 / 경기 김포

    아무래도 마트를 가게 되면 크게 가야 되니까 많이 보게 되니까. 그거보다는 소소하게 필요한 것만 사는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인터뷰] 권애순 / 서울 영등포

    마트를 잘 안가게 되는거 같아요. 큰 데 가면 아무래도 필요없이 소비를 많이 하게 되니까 잘 안가게 되는거 같아요.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사상 첫 분기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전통시장부터 대형마트까지 얼어 붙은 소비심리에 타격을 입고 있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부진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현재의 경기 부진은 전반적인 수출과 투자 부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소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경기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과 저물가 압력은 어느정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에서는 뭐 하나 나아진 것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다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통가는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소비부진이란 어둡고 긴 터널을 버텨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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