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벤트 끝낸 국내 증시…금리·실적 등 변수 상존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7-01 11:03  

    <앵커>

    주말 동안 G20과 미중 무역협상, 남북미 판문점 회담까지 굵직한 행사들이 많았는데요.

    어제(30일) 특집으로 소식을 전해드린 데 이어 관련 이야기 추가로 나눠보겠습니다.

    취재기자인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하반기 증시 시작인 오늘(1일) 부터 중요한 이슈들이 많습니다.

    <기자>

    크게 네 가지 정도가 서로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미중 휴전으로 시장이 안정화를 찾을 것이란 예상과 더불어

    남북미 판문점 회담에 따른 대북 리스크 해소, 증시 수급 확대가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가지 이슈 모두 앞서 한번씩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시각이 깔려있긴 하지만 시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모습입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간 관계 정립이 북미 관계와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북한이 미중 간 갈등의 선제 해결 조건이 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 행보가 시장에 기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먼저 미중 무역협상 휴전부터 알아볼까요?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기자>

    일단 주식 시장의 선 반영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또 지난해 말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학습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렵고 난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단 분석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해타산인데요.

    일단 금리를 보면 만일 타결이 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게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해온 것을 보면 이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또 트럼트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이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식재산권과 화웨이에 대해 미중 간 입장이 갈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 압박이 더해질 수 있어, 미중 무역협상의 진척 속도는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반도체, 스마트폰, 5G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5G네트워크 장비 생산 확대에 관련 기업인 케이엠더블유, 동운아나텍, 오이솔루션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수출 비중 79.5%를 차지하는 반도체, 각종 부품 등 중간재 관련 업종에 대한 부담이 줄었는데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은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을 규제할 것이라고 밝힌 게 변수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남북, 그리고 미국 간의 만남도 증시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기자>

    정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간의 만남도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남북, 북미 관계 개선 방향성에 신뢰를 높였는데요.

    지난 2월 북미 회담 결렬 이후 악화 우려감이 커졌지만 어제 이슈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에 쏠린 시선을 한번에 돌리는 등 활용도가 높은 만큼, 당분간 평화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남북 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안했던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어 막연한 기대감은 자제할 필요가 있단 의견이 나옵니다.

    <앵커>

    다음으로 가장 주목 받는 변수는 '통화 정책'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 연준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겁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증시 훈풍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NH투자증권은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동시에 2020년 성장률을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연준 입장에서 금리 인하가 선제적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속도 조절은 인정하나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역시 이달 말 있을 ECB, BOJ 등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중국도 통화 정책을 만지작거리는데 경기 부양책과 맞물리면 중국 증시를 시작으로 긍정적인 여파를 줄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발목을 잡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 이상 감소하는 등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이 전 분기 대비 이익 감소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을 눈 여겨 봐야 하는데요.

    대부분 전문가들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될 경우,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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