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노딜' vs '스몰딜'…증시 변곡점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6-26 10:41  

    <앵커>

    G20 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기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2라운드는 '스몰딜'로 작지만 긍정적인 협상을 이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협상일 일부 타결되고 2천억 달러 관세 부과도 25%에서 10%로 조정되는 등의 큰 진전인데요.

    하지만 이것에 대한 예상 확률은 10% 전후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사태 악화는 부담이지만 당장 합의를 할 만한 이유가 없단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게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살펴보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게 가장 큰 목표란 의견이 대다수 입니다.

    재선을 위한 수단이다 보니 서두를 필요가 없단 겁니다.

    이렇다 보니 시진핑 주석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민주당과 무역협상을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홍콩사태 등이 국제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미국과 원만한 관계가 유지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트럼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모두 미중 무역협상을 당장 타결하기 보다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협상을 지속할 것이란 예측에 가장 무게가 실립니다.

    협상을 계속할 것이란 합의와 3천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정도의 결과가 예상된단 겁니다.

    현대차증권은 해당 시나리오 예상 확률을 60%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앞서 주목을 받았던 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이번 달 FOMC에서는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고 '적절히 행동'할 것으로 대체했는데요.

    다음 달에는 30일과 31일에 FOMC회의가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이미 충분하단 설명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두 번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금리인하 횟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이 가능성은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요.

    스몰딜로 그친다면 금리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중에 중국은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부정적일 것을 감안해 경기 방어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부터 지방채 발행을 강조해왔는데요.

    지난 4월까지 1조3천억 위안의 지방채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달 상해 증시에 지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대가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외 중앙은행인 ECB(유럽 중앙은행), BOJ(일본 중앙은행) 등도 제한적이지만 확장 정책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중국도 금리 인하에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도 긍정적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재정과 결합하는 적극적인 패키지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 비용 하락, 한계기업 자금 수혈과 금융 비용 절감, 유동성 수혈도 신용경색 방지 등 부과적 효과가 수반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런 시나리오라면 신흥국은 물론이고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미중 간 약간의 진전이라도 있다면 금리인하, 중국의 부양책, 달러 약세 등과 맞물려 훈풍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국내 정부도 부양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데,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교체도 이런 맥락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완화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단 점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안심하긴 이릅니다.

    아직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단 점에서 '노딜'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 투자 심리 악화 등 다시 한번 시장에 큰 파장을 줄 전망입니다.

    증권사에는 코스피 밴드를 2080~2160선 정도 보수적인 수준으로 잡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관망세로 박스피로 횡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투자 대안으로 영업이익 상승과 배당수익률을 고려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제일기획, 파트론 등이 거론됩니다.

    <앵커>

    또 다른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다음 달 25일에는 ECB통화정책 회의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여기서 ECB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강력히 시사했기 때문에 7월에 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7월 말에 베이다이허 회의가 있습니다.

    여기서 결정된 사항이 당대회에서 그대로 의결되고 내년 3월 전인대에서 추인 받게 되기 때문에 어떤 사안들을 다룰지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 고조로 유가가 강세로 돌아섰는데, 이 역시 OPEC(석유수출기구) 공급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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