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위험자산 투자 회복 WTI 0.4% 상승

입력 2019-06-05 07:40  

뉴욕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회복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3달러(0.4%) 상승한 53.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멕시코 관세 문제와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주요 산유국 감산 정책 등을 주시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회복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그는 "무역 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항상 그렇듯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기가 상황이 변하면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명확한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경제 부양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있는 발언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이에따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모처럼 위험자산 투자가 강화됐다.


멕시코에 관세 부과 우려도 다소 줄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 대한 관세 부과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들이 이어졌다.


멕시코 외교장관 등도 미국과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다음 주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며, 공화당이 이럴 저지하는 `바보 같은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도 공화당의 반대 등을 고려하면 관세 강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정책이 하반기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전일 산유국들이 감산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러시아에서 감산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유가 상단은 제한됐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스친 대표는 러시아는 생산량을 늘려야 하며, 감산이 연장될 경우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 관세 문제 등이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유가가 상승세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중국과 멕시코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다음 주에 멕시코에 대한 과세가 결국 부과된다면 원유시장에서의 투기적인 유동화 움직임은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의 가파른 하락이 산유국 감산을 연장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ING의 워렌 패터슨 원자재 부문 대표는 "시장에 감산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최근 유가 하락은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하반기에도 이어가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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