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도 화웨이 퇴출"...LGU+ 어쩌나 '주가급락'

입력 2019-05-23 12:14   수정 2019-05-23 16:15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한국의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도업체인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거론하며 동맹국에게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 것을 압박해왔는데, 한국에도 이런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미측은 5G 장비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우리도 이런 입장을 알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동 이슈에 관해 지속 협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5G 상용화에 따른 보안 문제도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이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월 헝가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웨이를 쓰면 파트너로서 함께 가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동맹국들에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자신들의 편에 서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미국의 이런 입장에 따라 일본과 호주 등도 화훼이와의 거래 중단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섣불리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동참했다가는 중국의 경제보복이 있을 수도 있어 한국 정부는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업 간 거래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업 중에는 LG유플러스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등 화웨이와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이날 미 국무부 관계자가 최근 우리 외교부 당국자를 만나 LG유플러스를 거론하며 "이 통신사가 한국 내 민감한 지역에서 서비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최종적으로 한국에서 화웨이를 전부 아웃(out)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와의 거래를 둘러싼 미국의 한국 압박이 가시화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처럼 한국이 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에서 중간에 끼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주가는 23일 전일 보다 6.35% 급락한 1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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