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어렵지 않아요"…인재유치 안간힘

정재홍 기자

입력 2019-05-16 14:47  

    <앵커>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정부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한편 대학에 반도체 학과를 신설해 고급인력 양성에도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인데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가장 먼저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입니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새로 런칭한 유튜브 콘텐츠 '헬로칩스' 촬영이 한창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반도체 상식을 소개하는 게 콘텐츠의 주요 내용입니다.

    <인터뷰> 박신영 / 아나운서 ('헬로칩스' 진행)

    "아무래도 반도체 용어들이 어렵다보니까 쉽게 다가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이걸 좀 재밌게 최대한 밝고 유쾌하게 풀면 어떨까…"

    특히 시스템 반도체 133조원 투자 등 반도체 시장 현안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지용 /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프로 ('헬로칩스' 기획)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연관 산업인 소재·장비 산업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많은 인재들이 반도체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본사 소재지인 이천의 특산품이 쌀 뿐 아니라 반도체도 있다는 SK하이닉스의 이색 광고도 주목을 끌었습니다.

    유튜브 조회수 3,000만뷰를 기록한 '의인화 편'에 이어 얼마전 방영된 '이천 특산품편'은 3주만에 약 1,500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원정호 / SK하이닉스 브랜드전략팀장

    "B2B 반도체 기업이라는 게 제품을 팔고자 광고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희가 하는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젊은 우수인재 영입입니다. 그러다보니 니즈에 맞게 유튜브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 맞춰 효율적으로…"

    이처럼 B2B 서비스인 반도체 업체들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은 결국 '인재'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우수 인력을 시장으로 끌어오려는 시도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1등이라는 수식어에도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은 매년 줄어 다른 핵심 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비메모리 시장에서 반도체 설계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기업들의 반도체 홍보전략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박재근 / 한양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실제로 전국에 있는 연구중심대학을 보면 학부에서 반도체 전공 석박사 인력들이 줄고 있습니다. 석박사를 하려면 2~5년 더 공부해야 합니다. 심적 부담이 굉장히 큰 겁니다.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기업도 대학도 마찬가지고 2년, 5년 더 투자를 하는 거지만 미래는 굉장히 밝다는 걸 강조해줘야…"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 달성에 절실한 고급인재 유치를 위해 업계가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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