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꼼수…'현질' 부추기는 리니지

입력 2019-05-13 17:17   수정 2019-05-13 17:31

    <앵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출시 20년 만에 게임을 무료로 개방했지만, 오히려 더 비싼 아이템들을 팔면서 `현금결제` 이른바 `현질`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건 공짜지만, 게임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아이템들은 비싼 값에 팔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게임 산업을 키우려는 정부 움직임에 맞춰 손쉬운 돈벌이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니지 이용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정액제 폐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월 정액제를 없애면서 게임을 무료로 바꿨지만, 게임을 하려면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 겁니다.

    한 게임 이용자는 무료가 아니라, 오히려 더 비싼 아이템을 살 수 밖에 없다며 엔씨소프트의 꼼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리니지 이용자
    "과금을 안하면 어떻게 되느냐 면요. 할 수는 있는데요. 레벨업을 해야 더 좋은 사냥터 가서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데, 아이템도 안 나오게 해놨고 경험치도 안 오르고요 아이템 획득 확률을 낮춰버렸어요. 미치는 거죠. 안 먹을 수도 없고."

    실제로 리니지를 하는 사람들이 살 수 밖에 없는 이 아이템은 기존 3만원 짜리 월 정액제보다 2만 원이나 비쌉니다.

    엔씨소프트는 또 월 정액제를 폐지하면서 새로운 확률형 아이템을 추가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월 정액제를 받던 때에는 유료 아이템까지 이중으로 판다는 비난에 소극적이었지만, 게임을 무료로 한다는 핑계로 아이템 판매에 나선 겁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성인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완화와 맞물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과거부터 게임 아이템 거래나 게임 중독, 사행성 논란까지 각종 이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해 논란이 됐던 게임입니다.

    <인터뷰> 위정현 / 중앙대학교 교수
    "결제한도에 대한 폐지나 과금에 대한 이중규제 이런 것들이 해소될 걸로 보이는데 최근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보면 확률형 아이템을 강화할 걸로 보이는데 이런 것들이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맞물린 상태에서 사행성 이슈가 불거지면 산업 전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체부의 규제완화 동력도 상실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엔씨소프트는 아이템을 사는 건 이용자들의 선택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그 배경을 모바일게임 실적 악화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결제한도가 없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지만, 최근 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여기자 차기작 `리니지2M` 출시까지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돈벌이에 나섰다는 겁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무료로 바뀐 리니지를 통해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이른바 `리니지 폐인`을 만들었던 엔씨소프트의 꼼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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