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파트너 찾는 테슬라...파나소닉 '초조'·삼성SDI '미소'

송민화 기자

입력 2019-05-13 17:36   수정 2019-05-13 16:44



    <앵커>

    전기 차의 고급화 전략을 추구해온 미국의 테슬라가 대중화를 위해 기존의 파나소닉을 대체할 새로운 배터리 파트너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삼국지로 불릴 만큼 한·중·일 세 나라가 독보적인데요.

    하지만 일본 기업과의 결별 수순과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복병으로 떠오르면서 테슬라가 우리 기업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의 실적 부진을 심도있게 다뤘습니다.

    지난해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한 블룸버그는 “파나소닉의 더딘 생산성과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지난 2014년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합의한 이후 두 기업의 갈등은 심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나소닉이 신차인 '모델 3'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속도로 작업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 기지를 건설한 테슬라가 아시아 기업 가운데 배터리 업체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 기업의 결별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깁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기업과 테슬라의 파트너십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관세 인상 조치를 강행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테슬라가 선뜻 중국 기업의 손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의 ‘반사이득’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의 새로운 파트너로 삼성SDI가 적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 형태인 원형전지를 니켈 비중 70% 이상의 고효율 전지로 생산할 능력을 갖춘 데다 신규 전기차에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 각형 배터리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이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싱크>손미카엘 / 삼성SDI 전지·전략마케팅 전무(1Q 컨콜 당시)

    "원형전지를 채택한 전기 차 시장은 현재 테슬라가 선도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현재 전체 원형 매출 중 EV(순수전기차)가 차지하는 매출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수의 대형 고객들과 협력 중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EV가 원형 매출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CEO는 앞으로 원형 배터리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해명하며 테슬라와의 관계가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테슬라가 ‘모델 3’를 필두로 ‘모델 Y' 등 새로운 전기차의 글로벌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뚜렷한 악재가 없는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가 테슬라의 러브콜을 독차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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