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에 "중국 수입품 전체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9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무역회담에서 미국 측은 "3~4주 내에 무역 협상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겼고, 현지시각 10일 자정부터는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대미 수출액이 5,395억 34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 수입품 전체에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경고한 셈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위협이 있었다는 것은 중국 측의 의미있는 양보가 부족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양국 협상단은 이날 합의사항을 밝히지 않았고, 향후 뚜렷한 협상일정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대중국 관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 대표였던 류허 부총리는 "이번 협상이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하면서도 "중대한 원칙 문제들에 대해선 절대로 양보할 수는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 대표단이 향후 추가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역회담의 향후 협상 기대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 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1포인트 상승한 25,942.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도 10.68포인트 상승한 2,881.4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