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 한지성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입력 2019-05-09 11:37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차선에 차량을 세운 뒤 하차했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여배우의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숨진 한지성(28)씨의 남편 A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한 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지만, A씨가 운전자가 아닌 점을 들어 알코올농도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한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가 술을 마셨던 점포와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의 시신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연급 여배우 한지성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는 사고 직전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 쪽에서 허리를 숙인 채 서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A씨는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한 씨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사고 사망 여배우 한지성 (사진=인스타그램, YTN)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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