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감소에 WTI 1.2% 상승

입력 2019-05-09 07:28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막판 무역협상 기대도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2달러(1.2%) 상승한 62.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파장 가능성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이날은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으로 오고 있는 중국 협상단이 합의(make an agreement)를 원한다는 `암시(indications)`를 받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아침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방금 류허 부총리가 협상 타결(to make a deal)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상황을)지켜볼 것"이라면서 "나는 매년 1천억 달러가 넘는 관세가 미국 금고로 들어오는 상황도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측의 태도 변화가 2020년 대선 이후 자신이 아닌 조 바이든 등 민주당 인사와 협상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데 따른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도 내비쳤다.


중국이 민주당과 협상해 미국에 계속 바가지를 씌우길 원한다면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온라인 관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제품 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가 10%에서 25%로 올라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미 정부는 관세 인상을 위한 절차를 밟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맞받았다.


양국이 대결로 치달을 것인지, 막판 극적인 합의를 할 것인지를 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합의에 대한 기대가 제기된 영향으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힘을 얻었다.


미국 재고 지표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39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만 배럴가량 재고가 늘었을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과 달리 원유 재고가 비교적 큰 폭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의 4월 원유 수입이 하루평균 1천64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만큼 원유 수요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자가 6월 원유 산유량이 산유국과 합의한 수준 이하에 머무를 것이며, 원유 수출도 하루평균 700만 배럴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제르바이잔의 석유장관도 사우디가 6월 산유국 회동 이전에 어떤 독단적인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유가의 단기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봤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무역전쟁에 휩싸인다면 세계 경제가 한쪽 신발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원유 수요를 해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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