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원유 제재 면제 연장 없다"…국내 석유화학업계 우려

입력 2019-04-23 07:14  


미국 백악관이 한국을 비롯한 8개 나라에 대해 인정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화` 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대만에 다음 달 2일까지 180일간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조치를 연장 받으려 미 정부와 계속 협의했지만 연장을 이끌어내지 못한 겁니다.
관련 산업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특히 석유화학업계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꼽히는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이란산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콘덴세이트는(초경질원유)는 기존 원유보다 가벼운 유분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기본 원료인 납사 함유량이 많아 석유화학 업체에 최적화된 유분"이라며, "이란산 초경질원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많이 도입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제한되면 자연스럽게 원자재비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겁니다.
공급 차질로 인한 원자재비 상승이기 때문에, 재료 가격 상승분 만큼 완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도 어려워 가격 부담을 화학사들이 고스란히 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을 선호하던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 현대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의 자회사 한화토탈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유사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수입 제한 조치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면 단기간 원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업계 전문가는 "6월 25일 OPEC 회담에서 미국이 UAE나 사우디의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산이 성사될 경우 유가가 다시 안정되겠지만, 그전까지는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오늘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는 3.3% 올라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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