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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中 돼지열병 강타...관련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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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22 10:43   수정 2019-04-22 11:46

`치사율 100%` 中 돼지열병 강타...관련주는

    <앵커>
    우리 물가와 관련 주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주식 시장에서도 단기 이슈가 아니라 한동안 지속 가능한 테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신인규 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전망, 관련주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신 기자. 일단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뭔지, 어떤 사태를 낳고 있는지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한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제1종 법정전염병이고요. 아직 백신이 없는데다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고 할 만큼 굉장히 높고 바이러스 생존력도 강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8월 중국의 한 농가에서 발병이 보고된 이후로 중국에서만 100건이 넘는 발병사례가 나왔고요. 완전진압이 됐다고 아직 확신하기도 어렵습니다. 오늘 오전에 들어온 소식으로는 중국의 최남단인 하이난성까지 돼지열병이 발병해 살처분을 진행했고, 이 영향으로 현재까지 중국 내 돼지 사육수가 18.8% 감소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라보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지 애널리스트 코멘트로는 내년까지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급 부분의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년까지도 중국은 돼지고기 공급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인데, 공급부족은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을 낳죠. 중국은 돼지고기 부족분을 해외 수입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세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뜻이 됩니다.
    CME 선물거래를 살펴보면 돈육은 한때 파운드당 50센트대까지로 가격을 형성했었는데, 올해 7월물과 8월물을 보면 돼지고기가 선물가격 기준 파운드당 100센트를 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돈육 자급률이 70% 수준이긴 하지만, 해외 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요약해보죠. 치료가 어려운 돼지 전염병이 중국에 유행하면서 중국이 다른 나라들이 소비하는 돼지고기까지 수입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거죠.
    <기자>
    가격이 오르는 것도 오르는 거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우리나라에 불러올 나비효과가 사장의 당초 예상을 뒤엎는 수준이라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초만 해도 올해 국내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킬로그램당 3,800원에서 4,10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싸질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런데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주에 전망을 하나 내놨는데요. 돼지열병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2분기에는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도 10% 가까이 높은 킬로그램당 5,2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상반기에는 지난해 수입했던 재고 소진이 가능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입 재고가 줄면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돼지고기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초 지난해보다도 쌀 것이라고 예상됐던 돼지고기값이 예상과는 정반대로 비싸질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3월 생산자 물가지수를 살펴보면 돼지고기 가격이 16.6% 뛰었거든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금겹살 이야기가 경제뉴스에 슬슬 나오기 시작할텐데, 돼지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금 미리 많이 드셔놔야겠습니다.

    <앵커>
    일단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라는 추세는 분명하다는 건데요. 미세먼지 테마처럼 돼지열병도 앞으로 살펴볼만한 테마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축산물 테마는 사실 증권사 리포트들도 많이 나오지 않는 분야이긴 한데요. 일단 기자들이 관계자를 만나보면 사모펀드 쪽에서 돈육 선물에 투자했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요. 여기에 갑자기 수급과 대중의 관심이 함께 늘고 있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수급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하죠. 이 이슈가 얼마나 관심이 커졌는지, 그리고 언제가 기점인지 살펴봤습니다.
    지금 보시는 표는 네이버에 관련 단어가 얼마나 검색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네이버 트렌드입니다. 올해 초부터 통계가 확인되는 4월20일까지 세 가지 검색어를 넣고 비교를 해봤습니다. 돼지열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그리고 대조군으로 최근에 빌보드 1위에 오른 국내 아이돌인 방탄소년단, BTS를 넣어봤습니다.
    당연히 BTS 검색량이 다른 검색어보다 평균적으로 높지만 4월부터 재미있는 현상이 보입니다. 돼지열병 관련 검색어가 4월 10일부터 조금씩 튀어올랐다가 18일과 19일에는 방탄소년단을 넘어섰죠? 예전 사스나 AI처럼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런 흐름은 같은 기간 발표된 우리나라 생산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돼지고기 항목이 지난해 대비 16.6% 뛰었다고 설명드렸죠.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입니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오른다는 이야기인데요. 가격 상승 추세는 분명한 가운데 한 달에 한 번 대중들이 돼지고기에 관심을 갖게 될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관련주에도 관심이 갈 수 있는 부분인데요. 돼지고기 관련 상장기업들은 어디인지도 좀 봐야할 것 같고요. 주가들 움직임은 좀 있습니까.

    <기자>
    일단 돼지고기값이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바로 염두에 둘 수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돼지고기 생산업체겠죠. 돈육업체 가운데 상장 기업은 코스닥시장의 우리손에프앤지, 선진, 팜스토리 정도가 꼽힙니다.
    이가운데 우리손에프앤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해나가고 있고요. 선진과 팜스토리도 지난주부터 거래량이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하나 관련 이슈로 시장이 관심을 둘만한 분야는 사료업체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돼지열병의 국내 발생을 막기 위해서 해외여행시 축산물 반입금지 뿐 아니라 농장 비위생도 개선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잔반 대신 사료 급여를 하도록 법제화하자는 논의도 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돼지열병이 창궐한 주요 원인이 잔반 급여이기 때문이라는데요. 돼지열병에 감염된 고기를 사람이 익혀서 먹고, 남은 잔반을 돼지한테 주는 게 주요 감염경로라고 합니다. 이번달에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보조사료의 중국 수출등록절차도 마무리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료주는 이미 한차례 모멘텀을 받은 모습입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사료 업체로는 양돈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현대사료, 양돈사료를 생산하는 우성사료, 보조사료를 생산하는 미래생명자원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추가 대응, 그러니까 국내에 돼지열병이 발병하지 못하도록 하는 추가 조치가 나올지 여부에 따라 동물 약품과 방역주가 있어 보이고요. 그리고 이슈가 지속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게 되면 대체재로 소비될 수 있는 육계 관련 상장기업도 관심을 둘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미세먼지 관련주처럼, 돼지고기 관련주도 새로운 테마로 지속될 수 있을지 살펴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증권부 신인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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