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종목 노려라..."주가 변동성 높아진다"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4-05 15:09   수정 2019-04-05 15:13



    <앵커>

    올 초 '주주 행동주의'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몇몇을 제외하고 고배를 마시면서 투자 처로는 아직 이르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는 행동주의가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데다 이런 추세가 국내 증시로도 점차 번지고 있는 만큼, 투자 기회로 충분하단 의견도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주주 행동주의 대상됐던 다수 기업 중 행동주의 측이 승기를 잡았단 평가를 받는 곳은 대한항공과 아트라스BX 두 곳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일반 주주 입장에선 몇몇 주주와 펀드, 기관들의 행보에 선뜻 동조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처로는 아직 불안하단 건데, 주주행동주의도 '찻잔 속 태풍' 또는 유행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30개의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200개가 넘는 기업들을 목표로 삼았고, 이중 160개의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80% 성공률인데 수익도 높습니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가구업체 '베드 배스 앤 비욘드 비욘드(BBBY)'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경영진을 바꾸려 한다는 소식에 22% 상승한 바 있습니다.

    리전파트너스는 행동주의를 통해 뉴트리시스템의 고객확보비용(CAC)를 낮춘 이후, 티버티헬스(TVTY)에 성공적으로 매각을 했고 칼 아이칸은 지난해 10월 아메리카레일을 51%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아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줬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게임전문몰인 '게임스탑' 등을 볼 때, 미국 시장서 행동주의 투자를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김형태 디앤에이치투자자문(D&H Capital Management) 대표

    "(미국 증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패시브 투자로 가고 있습니다. 내가 S&P500인덱스에만 투자해도 수익을 충분히 올릴 수 있는데, 내가 왜 헤지 펀드에 돈을 맡기겠냐 라는 이런 의견이 있기 때문에 행동주의 투자가 더 발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국내 증시에도 이런 여파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코스피도 지난해 초 2500선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꺾인 상황입니다.

    미국의 행동주의 성장 배경과 유사하단 겁니다.

    특히 미국 등 행동주의가 다른 나라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단 점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다만 미국과 한국 행동주의 모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 행동주의 측이 해당 산업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 과거에 성공적으로 투자했던 사례와 현실성 등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여기에 국내 증시는 미국과 달리 중소형주의 대주주 지분이 10% 이상 경우가 많고 지배구조 개편이 다소 아쉽단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행동주의가 대세인 미국과 당정, 업계가 논의를 이제 시작한 한국 사이에서 투자 기회로써 행동주의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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