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당한 저격수…박영선 놓고 여야 충돌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3-27 17:07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27일) 인사청문회 자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박영선 후보자가 국회가 요청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청문회 진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박영선 후보자가 요구한 자료를 무더기로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청문회 시작부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자료를 내지 않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에게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겁박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음>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청문위원들의 입을 막으려는 그런 자세, 있을 수 없는 겁니다. 어디서 이렇게 겁박을 합니까? 이렇게 후보자가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되는 겁니까?"



    특히 박영선 후보자가 과거 인사청문회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면서 후보들의 자격이나 사생활, 자료제출 태도 등을 엄격하게 따졌다며 이른바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음>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과거에 후보자께서도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 그런 질의를 굉장히 훌륭하게 또 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질의를 하신 게 아닐까 생각하고요. 어떻든 간에 저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책 자료, 저는 주로 정책 자료를 요청을 했습니다마는 정책 자료에 대한 자료 협조도 제대로 안 되고 있었어요."



    야당의 질타가 쏟아지자, 여당 의원들은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로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다며 박 후보자를 감싸고 나섰습니다.

    <현장음>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것은 박영선 후보자를 검증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청문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박영선 후보자는 저희 민주당의 말 그대로 지난 4선 동안 개혁의 상징이었고 검찰개혁 그리고 재벌개혁의 상징이었습니다."



    박 후보자는 야당의 공세 속에서도 당당하게 여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서면서도, 자료제출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적십자회의 같은 거 이거는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요구가 많아가지고 다섯 사람의 인사청문 준비위원들이 자료를 떼러 다녔는데 그래서 이게 아마 미처 못 들어간 것 같은데 지금 제가 여쭤보니까 있다고 합니다."



    박영선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인사청문회 무용론 역시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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