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보잉 737 맥스' 도입 항공사는?

입력 2019-03-11 10:43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약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말에도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한 바 있어 두 사고의 연관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는 두 추락 사고에 연관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륙 후 얼마 안 돼 사고가 발생하는 등 유사성도 있어 같은 기종을 쓰는 항공사와 이용객이 주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는 보잉의 `737 맥스 8` 기종이었다.
이 기종은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의 4세대 모델로 2015년 11월 초도기가 생산됐으며, 2017년 5월 민간 항공사에 처음 인도됐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라이언에어의 여객기 역시 같은 기종이라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사고 과정에도 유사성이 있다. 라이언에어 사고 때는 이륙 13분 만에, 에티오피아항공의 경우 이륙 6분 만에 여객기가 추락했다.
두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한 공통점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라이언에어 여객기는 새로 설치한 실속(失速) 방지 장치(anti-stall)의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켜 고도를 잃었으며, 조종사는 고도를 높이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일판인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보잉 측은 새 실속방지 장치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지 않고 있다.
미 교통 당국에서 근무했던 메리 샤이보는 CNN에 "새 기종이 두 차례 추락했고 그냥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항공업계에 경보가 울리는 것"이라며 "우려하지 않기에는 유사성이 크다"고 말했다.
항공전문가인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도 "현재로서는 우연 같다"면서도 "당국이 이를 조사할 것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사는 아주 잘 운영되던 항공사이고 안전기록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만일 에티오피아 항공과 라이언에어의 추락사고 사이에 동일 기종에 따른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보잉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관성이 파악될 경우 해당 기종은 보잉의 자발적 조치나 당국의 명령에 따라 비행이 금지될 수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CNN은 보잉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350기의 맥스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됐고 4천661기가 주문상태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추락 기종도 지난해 11월 도입된 5대의 737 맥스 8기종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에어버스 A320 기종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된 보잉 737기종은 지금까지 1만대 이상이 생산된 항공업계의 베스트셀링 기종이다. 안전기록도 좋았으나 보잉은 2017년 737 맥스 기종 전부에 대해 엔진 내부의 문제로 일시적 비행 금지 조처를 한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티웨이 항공, 제주항공 등이 보잉 737 맥스 8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이 국내 처음으로 이 기종을 인수했다.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보잉 737 맥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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