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열풍'...베트남·중국·미국株 '주목'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2-19 11:34  

    <앵커>

    우여곡절을 겪었던 국내 증시의 대안으로 해외 주식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는데요.

    미국, 중국 주식은 물론이고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등 이머징 국가 주식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해외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기자>

    지난해 외화증권예탁결제 중 주식 결제대금은 326억 달러로, 36조6천억원에 달합니다.

    지난 2015년 140억달러에서 3년 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세계 증시 침체로 다우지수가 5.6% 하락한 것과 비교해 코스피가 17%나 급락한 것을 보면 미국 주식을 필두로 한 해외 주식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단 분석입니다.

    여기에 증권거래세 폐지 움직임도 수혜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주식 양도차익 과세 강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메리츠종금증권은 "양도세가 도입되면 국내주식의 비교 우위가 사라져 해외주식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투자처가 중요할 텐데요. 역시나 미국 비중이 가장 큽니다.

    <기자>

    미국 시장이 해외 주식 투자 비율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문가들 역시 투자 기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글로벌 주식 시장에 기회가 있다며 성장주 우위와 IT, 소비재에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역시 IT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IT소프트웨어, 소재산업의 민간 부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또 미국 발 금융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투자증권은 과잉투자가 아닌 모기지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대내외적 경제적 여건에 따른 불가피한 둔화라고 일축했습니다.

    과잉투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블 붕괴로 인한 실물 경제, 금융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신흥국 투자는 어떤가요?

    <기자>

    최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와 소비 증가에 따른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텐센트와 명품, 뷰티, 의류, 여행, 레저를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배당주 투자가 안정적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기관과 외국인 배당주 투자 확대 등을 볼 때 은행, 교통운수, 가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단 설명입니다.

    더불어, MSCI가 중국 A주에 신흥국 지수 편입 비중 확대를 곧 결정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외국인 자금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동남아로 투자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눈 여겨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베트남을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인당 소득이 3천달러에서 1만달러로 도약하는 데 의심을 갖는 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호치민 지수는 1월 초 800 후반에서 1달 반 만에 950대로 8.4% 올랐고 이번 달에만 2주간 5%나 급등했습니다.

    연이은 기업공개(IPO)와 신흥국 지수 편입 기대, 북미정상회담 등이 호재로 작용했단 의견이 우세한데요.

    IPO의 경우에는 우정통신그룹(VNPT), 모비폰 등이 각각 규모가 11억달러, 16억달러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 증권사 입장에서 해외 주식에 다각도로 접근할 수 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늘어나는 해외주식에 증권사들의 위탁 수수료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를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누적 기준 2년 전 27억 원과 비교해 300억원으로 11배 늘었고 NH투자, KB증권 등도 다른 증권사도 증가 추세입니다.

    영업 전략으로는 최소 수수료를 없앤 것이 대표적인 전략입니다.

    해외주식은 매매 금액과 상관없이 1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했는데, 이를 폐지하고 0.5%의 기존 수수료만 부과하는 겁니다.

    이어 환전 수수료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데요.

    KB증권은 지난 달부터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하는 글로벌 원마켓('Global One Market) 통합 증거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역시 별도의 환전이 없도록 시스템을 조정한 상태입니다.

    NH투자증권은 결제일과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했는데, 대상 국가를 계속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SK증권은 중국과 홍콩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초 미국, 중국, 홍콩을 시작으로 현재 7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국가를 더욱 늘릴 계획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글로벌 주식팀과 리서치센터에 글로벌 리서치팀을 신설해 해외 주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두 팀은 세미나, 해외주식 종목추천 등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해외주식 전문인력과 교육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증권사 직원들을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인데요.

    한국경제TV가 최초로 금융위 등록 '글로벌 주식투자전문가' 자격증 시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1회에 이어 다음 달 30일 2회 시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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