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중 1명이 계약 취소"...동탄 뉴스테이 '비상'

조현석 

입력 2019-02-18 17:50   수정 2019-02-18 19:27

    <앵커>

    SK건설의 첫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아파트가 계약해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월세 할인 등 입주율 높이기에 나섰지만, 주변시세보다 여전히 비싸서 상당기간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SK건설의 첫 뉴스테이 '신동탄 SK뷰파크3차'아파트.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불리는 뉴스테이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월세 임대주택으로, 이 곳은 최근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1086세대 가운데 현재 입주세대는 109세대. 90%는 빈집입니다.

    3월 말 입주마감까지 기간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최근까지도 계약자 이탈이 이뤄지고 있어 입주율을 높이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곳의 계약율은 44%.

    3년 전 공급 때 100%에 육박했던 계약률을 감안하면 2명 중 1명이 계약을 취소한 셈입니다.

    <녹취> 분양대행 관계자

    "저층이나 중간층에서는 (희망하는 동과 호수를) 고를 수 있고요."

    뉴스테이는 최대 8년까지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고, 재계약 때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되는 등 혜택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계약 포기자가 나오는 것은 비싼 임대료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이곳의 보증금과 임대료는 총 5단계로 나뉘는데, 표준형을 기준으로 하면 전용면적 59m²기준 보증금은 9천만원에 월세 43만~47만원, 84m²D 기준 보증금은 1억1천만원에 월세 45만~50만원 선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월세가 10% 이상 비싼 수준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동탄 지역 공급물량이 많은 탓도 있지만, 처음부터 보증금과 임대료가 비쌌다"며 불꺼진 집은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녹취> 인근 공인중개사

    "주변 시세보다 비쌌죠. 분양할 때도. 매매가를 내고 여기 매매할 수 있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고, 월세를 더 받았으니까..."

    결국 SK건설은 임대료 최대 220만원 할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대량 미계약과 입주 지연으로 당초 예상했던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지자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SK건설이 야심차게 처음으로 도전한 뉴스테이 사업. 수익은 커녕 '빈집'이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떼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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