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 상승..美-中 무역협상 기대 유지

입력 2019-02-15 08:48  

뉴욕 유가는 미국 12월 소매판매의 부진 충격에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1달러(1.0%) 상승한 54.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와 산유국 감산 관련 동향, 미·중 무역협상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가는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 부진하면서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0.1% 오를 것으로 봤던 시장은 예상보다 크게 나쁜 지표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주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 하락해 출발한 것을 비롯해 위험자산이 전반이 위축됐다.


WTI는 하지만 증시가 낙폭을 줄이며 회복하는 데 동조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이 유지된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또 일부 외신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오는 3월 1일에서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무역협상과 관련해 상반된 소식도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미·중 협상단이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이전 문제나 자국 기업 보조금 지급 등의 구조적인 사안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무역구조 문제를 제쳐두고 반도체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1월 수출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원유 매수 심리를 지지했다.


1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고, 수입은 1.5% 감소하는 데 그치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3월까지 산유량을 하루평균 980만 수준으로떨어뜨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파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주요 산유국 감산 합의 당시 목표로 한 것보다 하루평균 50만 배럴가량 산유량을 더 줄이겠다는 것으로, 유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주요국 감산 영향이 혼재되면서 유가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연구원은 "수요 측면의 하락 요인이 공급 측면의 상승 요인을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이룰 것으로 본다"면서 "브렌트유는 올해 평균 7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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