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3% 상승...사우디 추가 감산 예고

입력 2019-02-13 07:44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충실히 진행되는 점이 확인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더 줄이겠다고 밝혀 상승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9달러(1.3%) 상승한 53.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OPEC의 1월 산유량 보고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정례보고서에서 1월 회원국 산유량이 하루평균3천80만 배럴로 지난해 12월 대비 79만7천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CNBC는 OPEC이 목표로 했던 하루평균 81만2천 배럴 감산에는 소폭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표한 감산 수준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사우디가 감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우디의 1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1천20만 배럴로 지난해 12월보다 35만 배럴 줄었다. 감산 합의 당시 목표로 한 것보다 하루평균 10만 배럴가량을 더 줄였다.


여기에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일부 외신인터뷰에서 오는 3월 산유량이 하루평균 98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하겠다는 등 감산에 더욱 고삐를 죌 방침을 내비쳤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이 재차 강화된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의 무역 합의가 가까워지면,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협상 마감기한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이렇게 하는 것(연장)을 선호하지는 않는다"는 발언도 내놨다.


앞서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며 양측이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매우 원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라고 언급한 점은 다소간의 불안감을 자극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사태 재발을 막을 예산안에 잠정 합의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당 합의 사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추가셧다운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대한 가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OPEC이 주요국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또 한차례 소폭 하향 조정한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치를 각각 2.8%와 2.6% 상향 조정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OPEC 등 산유국 감산이 착실히 진행 중이라면서, 미·중 무역협상 추이가 유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SEB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 등 산유국이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산유량을 성공적으로 줄였다"면서 "브렌트유 시장 지지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INTL FC스톤의 톰 살 부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타결할 것이란 기대가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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