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2.7% 상승...美 고용지표 호조 영향

입력 2019-02-02 08:34  

뉴욕 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7달러(2.7%) 상승한 55.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3%가량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 미국 경제지표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여파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노동부는 1월 고용이 30만4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예상치는 17만명 증가였다.


1월 실업률은 4.0%로 지난달 3.9%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로 일부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실업자로 조사된 영향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주요 지표가 양호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경감되면서 원유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장 후반 반락하기는 했지만, 장중에는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유지됐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즈가 발표하는 원유 채굴 장비 수가 큰 폭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전주보다 15개 줄어든 84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채굴 장비 수는 올해 들어 대체로 감소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선 미국의 원유 산유량이 올해는 증가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현상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에 대한 제재 여파가 나타나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미국 내 일부 정유사들은 베네수엘라 제재로 원유 가격이 오르고, 마진은 줄어들면서 정유 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JBC에너지가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감산 합의 당시 제시됐던 것보다 많은 하루 평균 9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내놓는 등 초과 공급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 많았다.


다만 중국 경제지표 부진은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3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수치인 49.7보다 낮아진 것으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제재 여파 등으로 원유의 상승 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션의 앤드류 리포 대표는 "역내 원유 가격이 오르고, 정제 마진이 줄어드는 등 베네수엘라 제재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과 리비아 생산 차질 등과 함께 원유시장 수급이 한층 균형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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