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7명 중 1명이 겪는 숨막히는 고통…랍스터·과일도 조심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1-29 18:01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코 점막이 약해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요즘같이 `삼한사미` 날씨에는 야외활동에 따른 알레르기 비염 질환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빈도수가 높아질 경우에도 알레르기 비염 질환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단순 (콧물)감기인 줄 알고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을 받아 놀라는 사례도 많은데요.
국민연금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699만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헬스플러스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이란?
원인으로 의심되는 알레르겐의 (예, 집먼지 진드기, 고양이 털, 꽃가루 등) 노출 후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눈 가려움이나 충혈 등의 눈 증상이 양측성으로 동반되기도 합니다.
비강(코) 검진상 창백하게 부어 있는 하비갑개 소견을 보이며, 원인 알레르겐은 피부단자시험이나 혈청 특이 IgE 항체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염은 다양한 아형으로 나눠지며, 이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알레르겐이 증명되고 알레르겐 노출과 증상 간에 인과관계가 성립되면 진단됩니다.
▲ 초기 재채기 증상에서 심해지는 코막힘
알레르기 비염은 염증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 코막힘의 증상을 보입니다.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 심한 코막힘과 더불어 후각의 상실, 코의 과반응성 (매우 적은 알레르겐에도 심한 반응을 보임)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중증도는 증상으로 평가하는데, 수면, 일상생활 (학업 및 업무), 운동이나 여가생활 등에 방해가 없는 정도의 증상이면 경증으로 구분하며, 어느 하나라도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라면 중등증-중증으로 분류합니다.
▲ 알레르겐 노출 최소화가 중요
기본적으로 원인 알레르겐의 회피가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알레르겐의 노출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이 되면 적은 양의 항원에도 반응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원을 회피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알레르겐의 농도를 낮추거나 회피하는 방법이 어렵기 때문에 항염증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인 경우 또는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라면 면역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증상이 경증으로 간헐적 (주 4일 미만, 1년에 1달 미만)으로 발생하는 경우, 필요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조절할 수 있으나, 중등증-중증의 증상이 있거나, 경증이더라도 1주일에 4일 이상 또는 1년에 1개월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지속성이므로 항염증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항염증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비강 스테로이드 제제이며, 다른 약제와 달리 비강 스테로이드제는 비염의 모든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 집먼지진드기·반려동물·꽃가루 등의 원인 규명도 중요
각자의 원인 알레르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의 경우 실내 온도와 습도의 조절, 잦은 청소와 빨래, 집먼지진드기 비투과성 커버, 살충제, HEPA 필터 등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는 있지만, 실효성은 명확하지 않다.
반려동물 (개, 고양이) 알레르겐이 확인된 경우에는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실제로 어려운 경우가 많아 면역치료 (Immunotherapy)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봄철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특히 등산과 같은 꽃가루 노출이 심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할 때 입안이 간질거리거나 목 안이 붓는 느낌, 입술의 부종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과일이나 야채를 명확히 확인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일부에서 랍스터, 새우, 게 등의 갑각류에 입안이 간질거리거나 목 안이 붓는 느낌, 입술의 부종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꽃가루·미세먼지 알레르겐시 외출 자제
실외 항원 알레르겐이 확인된 경우 (예를 들어 꽃가루) 미세먼지와 실외항원이 함께 노출되는 경우 증상이 매우 심하게 발생할 수 있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비약물적 치료인 비강 세척은 보조적인 치료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잘못된 세척액과 방법은 축농증,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제의 경우, 복용 후 간질거림, 콧물 등의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항 염증의 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에 약제를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다시 시작되기 쉽습니다.
반면, 비강 내 스테로이드는 비염의 모든 증상에 효과적이고, 4~8주 정도 비강 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 가장 호전이 늦은 코막힘을 포함한 증상까지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이후 분무 빈도를 반으로 줄여 유지하거나 치료를 종료하게 됩니다.
환자의 증상의 중증도, 지속기간 원인 알레르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 종료시점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최소 2주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에 대한 부작용의 우려가 높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분무하면 1년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박소영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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