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경기둔화로 실적 부진 3대 지수 하락

입력 2019-01-29 07:28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엔비디아와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이 중국 경기둔화를 이유로 실망스러운 실적 및 실적 전망을 내놓은 데 따라 하락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98포인트(0.84%) 내린 24,528.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0.78%)하락한 2,643.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18포인트(1.11%) 내린 7,085.6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중국 경기 상황, 미·중 고위급무역회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번주 대기 중인 다양한 이벤트에 관심을 집중했다.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적 기업인 캐터필러가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캐터필러는 특히 중국 수요가 줄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 보다 낮춰 잡았다.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도 중국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4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공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6천808억3천만 위안(약 112조8천억원)에 그쳐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중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으로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도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번주 대형 이벤트들이 잇달아 열리는 점도 시장 경계심을 키우는중이다.
오는 29~30일에는 올해 첫 FOMC가 열리고, 30~31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이 예정돼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런 기대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점이라는 게 부담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 충분히 비둘기파적이지 않다면 충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기술 보호 문제 등 근본적인 사안에 대한 양쪽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백악관은 이날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포함된 협상단 참여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단을 이끌고 류허 중국 부총리를 상대할 예정이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 미국에 대해 WTO 규정을 "노골적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한 달 이상 이어졌던 미 행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사태는 지난 주말 일시적으로나마 해소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하는 등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하는 양상이다.
또 다음날에는 영국 하원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플랜 B`에 대한 토론과 표결이 진행된다.
이날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13.8% 폭락했다. 캐터필러 주가도 9.1%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은 1.15% 내렸다. 산업주도 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12월 전미활동지수가 0.27로, 11월의 0.21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월 기업활동지수는 1.0으로, 전월의 마이너스(-) 5.1에서 반등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에는 못 미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당분간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등 주요국 경기 우려와 무역협상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심이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존스 트레이딩의 데이브 루츠 상장지수펀드(ETF)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관련해 찬물을 끼얹은 데다 중국 지표도 부진해 시장이 부담을 안고 이번 주를 시작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과 FOMC, 애플 및 아마존 실적, 다음날 브렉시트 표결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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