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의 비밀…한국경제TV 영상공모전 '대상'

"영화 볼 때 빠지면 섭섭한 팝콘, 코 끝을 간지럽히는 고소한 냄새에 홀린 듯 구매하게 되는 팝콘. 그런데 언제부터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기 시작한 걸까요?"

김미정·김서희씨가 출품한 `우린 어쩌다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게 됐을까`는 영화관에서 무심코 사는 팝콘을 소재로 소비심리와 영화산업의 구조까지 쉽게 풀어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오늘(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TV에서 열린 「한입경제」 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장은 "대상으로 선정한 김미정·김서희씨의 작품은 지나치기 쉬운 일상생활의 단면을 경제적 관점에서 알기 쉽고 재치 있게 만들어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고르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의 청소년·대학 부문 최우수상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심이의 소비심리(이기민·김지훈·엄도헌·이재호)`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소심이가 대형 마트 시식 코너에 무심코 들렀다가 점원의 시식 권유에 대한 보상심리로 충동소비하는 상황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일반 부문 최우수상은 한 남성의 아침 출근부터 밤늦은 퇴근까지 하루를 72초로 압축해 대중교통 할인, 장보기 요령을 특색있게 풀어낸 `72초 할인 드라마(오진환·이상엽·윤태호·민경나)`에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말랑말랑 90초 경제 재테크(서정현·박효진)`, 알뜰살뜰 합리적으로 쇼핑하기(이지인·이지현·유채진)`, `쉽게 알아보는 신용관리요령(함주연)`, `빚쟁이야(이채현·이채빈·김정현)`, `100원의 소확행(최윤석·조주용·제갈한필·김화영)`, `청춘인터뷰(정효준, 김민호)`, `돈 헤프닝(조아해·박태환·최민영·김선창·송유진·권태혁·이진욱·김채원·김정원·김주언)` 등 7개 작품이 수상했다. 돈과 재테크에 대한 각 세대별 시각을 보여준 작품들은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14살 중학생 이시형군이 자전거를 사기 위해 저축한 경험을 담은 `인생의 쓴맛`, 은퇴 이후 생활 노하우를 소개한 `횰로가 정답(김효식)`, 경제 신문에서 투자아이디어 얻는 법을 소개한 `한국경제신문에서 노다지를 캐다(정성원·김병철)` 등이 입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경제TV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시청자가 만드는「한입경제」영상 콘테스트`는 `당신의 머니 스토리를 들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청소년, 일반 시청자, 크리에이터들의 돈에 관한 짤막한 경험, 경제 상식을 재치있고 쉽게 담아낸 작품들로 채워졌다. 약 3주간의 심사를 거쳐 1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대상 300만 원을 포함해 총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심사는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장과 정유신 메디아티 대표, 이계우 한국경제TV 편성부장이 맡았다.

정 심사위원장은 "경제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이 쉽지 않음에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영상 편집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면서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나 깊이있는 해석이 담긴 작품, 또는 공모전 주제에 맞춰 독창적인 기획력을 선보인 영상들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한국경제TV 이사 겸 뉴미디어본부장은 "시청자가 만드는「한입경제」영상콘테스트는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경제TV가 시행한 국내 최초의 경제 분야 영상 공모전"이라며 "한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상자들과 함께 시청자 영상제작단 `한입경제 프렌즈`를 구성해 보다 쉽고, 신선한 시각의 경제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상 공모전 수상작들은 한국경제TV 유튜브에서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