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3.3% 급등..美-中 무역협상 진전 기대

입력 2019-01-19 08:27  

뉴욕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큰 폭 올랐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3달러(3.3%) 급등한 5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4%가량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글로벌 원유 수급 전망 등을 주시했다.

중국이 오는 2024년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제로(0)로 줄이기 위해 약 2조 달러 미국산 제품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미국 측은 중국이 2년 만에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해당 제안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미국 정부가 대중국 수입 관세 일부 혹은 전부를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이어 무역협상 타결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소 소식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OPEC은 전일 회원국의 12월 산유량이 전월 대비 하루평균 7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보고서에서 이날 OPEC의 지난 12월 산유량이 전달보다 하루평균 59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IEA는 또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다소 둔화하더라고 최근의 유가 하락이 수요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IEA의 닐 애킨슨 시장부문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유가가 매우 큰 폭 떨어졌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IEA는 다만 유가 수요 전망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면제 조치로 영향이 상쇄된 이란 원유 재제가 조만간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유라시아그룹은 미 정부가 우리나라와 인도, 중국, 일본, 터키 등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리스와 이탈리아와 대만에 대한 면제 조치는 5월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하는 미국 내 원유 채굴 장비 수도 큰 폭 줄었다.

이번 주 운용 중인 채굴 장비 수는 852개로 전주대비 21개나 줄었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채굴 장비 수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미국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도 다소 줄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봤다.

나스닥 코퍼레이트 솔루션의 타마르 에스너 에너지 및 유틸리티 담당 이사는 "올해 가장 큰 불확실성은 수요 수준"이라면서 "따라서 유가는 흥미롭게도 미래 수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증시와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와 소매 판매 둔화 등이 원유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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