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몸의 이상신호 '떨림', 방치하면 큰 병 된다

입력 2019-01-16 20:59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던 몸의 이상신호, 떨림.
떨림은 몸의 일부, 또는 전체가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떨리는 증상을 말한다. 대부분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일시적으로 떨리는 줄로만 알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떨림은 당신의 일상생활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눈 밑에서 시작한 안면 떨림의 경우 안면마비까지 될 수 있다는데...
1월 16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떨림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법, 떨림에 대한 오해까지 알아본다.
# 비슷한 듯하지만 많이 다른 손 떨림! 본태성 수전증 vs 파킨슨병의 차이
전자제품을 수리를 하는 황병희(63) 씨는 심각한 손 떨림에 일상이 무너졌다. 예전부터 있었던 오른손 떨림이 최근 2년 사이에 특히 심해졌다.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제품 수리는 엄두도 못 내고, 식사 같은 정상적인 생활도 불가능해졌다.
김명복(76) 씨 역시 원치 않은 손 떨림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한 달 전 심한 변비가 온 후 더욱 심해진 손 떨림으로 인해 요즘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무엇보다 편하게 앉아 있을 때조차 심하게 떨리는 왼손 때문에 두 손을 맞잡고 있는 습관이 생겼다.
어떤 일을 하려할 때 손이 떨리는 황병희 씨와 가만히 있을 때 유독 손이 떨리는 김명복 씨. 같은 손 떨림인 듯 하지만 다른 점이 있는 두 사람의 손 떨림은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다는데... 손 떨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 때문에 대인관계마저 힘들어진 두 사람을 통해 손 떨림의 원인을 진단한다.
# 무심코 지나친 떨림, 방치하면 큰 병 된다!
전직 일식요리사였던 천정용(65) 씨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꿨지만 1년 전 시작된 안면 떨림으로 평화로웠던 일상이 산산조각 났다. 처음엔 눈 밑에만 가끔 떨렸기에, 천정용 씨는 그 원인이 흔히들 얘기하는 마그네슘 부족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떨리는 부위가 눈 밑에서 볼, 입 쪽으로 확대됐고, 일시적인 안면마비까지 오게 됐다. 진단 결과 천정용 씨의 병명은 반측성 안면경련.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눌리면서, 얼굴 반쪽에서 떨림을 유발하고 이를 오래 방치하면 청력까지 손상될 수 있다는데...
지난 크리스마스가 악몽 같았던 장재일(75) 씨. 그녀가 다급하게 응급실을 찾은 이유는 머리와 손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떨림 때문이었다. 검사 결과, 떨림의 원인은 평소 장재일 씨가 복용하던 다량의 약물 때문이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약물유발 떨림의 위험인자는 고령과 다약제 복용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약들이 장재일 씨를 한순간에 떨림의 고통으로 몰아넣을 것일까. 또한 약물로 유발된 떨림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평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습관처럼 먹고 있는 약과 무심코 지나쳤던 경미한 떨림은 내 몸에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 참을 수 없는 떨림, 과연 멈출 수 있을까?
본태성 수전증으로 고통을 겪던 황병희(63) 씨, 안면 떨림으로 마비까지 왔던 천정용(65) 씨, 10년 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손 떨림을 견뎌왔던 최수임(72,가명) 씨가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각자 떨림의 부위와 원인이 달라, 그 수술법 또한 다르다.
본태성 수전증인 황병희 씨는 고집적 초음파술(MR guided Focused Ultrasound)을 받게 됐다. 고집적 초음파술이란 MRI를 통해 뇌 안의 치료부위를 확인한 후 1000여개의 초음파를 떨림을 유발하는 부위에 집중시켜, 외과적 수술 없이 초음파 에너지로 병변을 만들어 떨림 증상을 치료하는 법이다.
또 반측성 안면경련인 천정용 씨는 안면신경을 누르는 뇌혈관들 사이에 의료용 스펀지를 넣어, 안면 떨림을 치료하는 미세혈관감압술(MVD, microvascular decompression)을 받았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인 최수임 씨는 뇌에 직접적인 전기 자극을 줘 손떨림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을 받았는데...
과연 떨림으로 인해 고통 받던 이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금 혹시 몸 어딘가를 떨고 있다면, 제대로 알고 진단하면 치료할 수 있는 떨림에 대해 주목하자.
`생로병사의 비밀` 떨림 (사진=K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