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국내 150만명…30·40대도 '꼬부랑 할머니병'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1-16 11:20   수정 2019-01-17 07:35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30대와 40대에서도 소위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불리우는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현재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7년 기준 약 15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의 신경뿌리를 누르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흔히 다리가 저리고 시린 감각이상을 느낄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헬스플러스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의 예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 등 주변 조직이 노화돼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을 사방에서 압박함으로써 척수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다시 말해 나이가 들면 척추뼈도 두꺼워지고 척추관을 둘러 싸는 인대와 근육도 탄력을 잃고 두꺼워져 척추관이 점점 좁아져 그 안으로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게 되며, 이로 인해 허리의 통증과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방사통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 허리를 펼때 통증 심할 경우 척추관협착증 `의심`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줄어들며 오히려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분들 중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허리를 자꾸 구부리는게 습관이 된 경우가 많은데요.
허리가 굽은 상태로 변형된 분들이 많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픈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질수록 점차 한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 또한 짧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다리를 쥐어 짜듯이 아프다`, `다리가 타는 것처럼 아프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다리가 아프다` 등이 척추관협착증 환자분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 신경풍선확장술,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눌린 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신경이 살짝만 눌린 정도라면 염증을 가라 앉히고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주사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좀 더 심하면 시술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없애 신경을 누르지 않거나 좁아진 척추관의 신경을 터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시술인 신경풍선확장술은 풍선확장기능이 포함된 약 2mm 굵기의 특수 카테터(길고 가는 관)를 이용한 비수술 치료입니다.
풍선의 확장과 이완을 반복시켜 주면서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카테터를 이용해 협착부위와 신경 사이의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통해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줌으로써 통증치료와 함께 보행능력을 개선시켜 줍니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하에 절개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며 고령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수술이 불가한 환자분 들에게도 안전하고 적합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허리병이 진행돼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을 넘어 마비가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다리로 가는 신경이 오랫동안 눌려 감각이 무뎌지고 힘이 빠져 제대로 걷지 못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실내 자전거·수영,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화 속도를 늦춰 퇴행성 변화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척추에 부담을 덜어주어야 하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더불어 건강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으로 척추를 지탱해 주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면 척추에 실리는 부담이 한결 줄어 들어 척추가 덜 늙고, 설령 조금 약해지더라도 아무 문제없이 우리 몸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재발률 높은 척추관협착증 유산소·근력 운동 필수
환자들 가운데 척추관협착증을 수술한 후 재활치료를 소홀히 하다가 허리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치료는 했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시술이든 수술이든 치료 후에도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은 자세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운동을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특히 전문 재활 치료센터의 프로그램에 따라 유산소 운동 뿐 만 아니라 척추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허리 기립근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예후 또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안풍기 참포도나무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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