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조양호 회장 연임 반대표 던지나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1-11 11:06  

국민연금기금이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요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기로 하면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오는 1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총에서 국민연금 주주권을 행사할 지 논의할 계획입니다.
국민연금기금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3대 주주(7.34%)이며, 대한항공의 2대 주주(12.45%)입니다.

앞서 국민연금기금은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해 5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공개서한 발송과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할 것을 의결했습니다.
이 날 위원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대한항공 사태에 대한 우려 표명,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를 제안했습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또,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밀수와 관세포탈, 재산국외도피 등의 의혹 보도에 대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있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경영진이 그동안 이렇다 할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은 오는 16일 대항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논의에 나서는 것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으며, 오는 3월 임기 만료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이 조양호 회장의 연임을 반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201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 등기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행동주의펀드 KCGI와 시민단체 등도 조양호 회장의 연임을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6일 국민연금기금위원회의 결론이 주주총회 표대결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측과 한진칼측이 실질적인 경영권 투명성과 개선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국민연금기금이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 연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지주회사인 한진칼도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입니다.
한진칼의 경우 2020년 3월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지배구조 이슈는 장기화될 공산도 커질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기금과 KCGI가 내년 정기 주총을 타깃으로 올해 주총에서 이사 선임 등의 행동에 나설 경우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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