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브라질 투자 '방긋'

방서후 기자

입력 2019-01-09 14:52  

    <앵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증시의 질주가 돋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브라질 증시의 발목을 잡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향후 경기 지표도 양호한 만큼 중장기 투자에 나서도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3개월 간 17%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친기업 경제정책을 내세운 사회자유당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그동안 정치적 불확실성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요동치던 증시를 반등으로 이끈 결과입니다.

    부패 척결, 국유기업 민영화와 연금제도 개혁, 행정 시스템 간소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보우소나루는 이를 통해 1~2년 내에 브라질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덩달아 남미 권역내 국가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강세입니다.

    채권 투자 수익률도 3.3%를 나타내며 다른 자산 대비 양호한 편입니다. 지난 2016년에 기록한 연 71%의 수익률에 비하면 낮은 성과지만, 달러-헤알 환율의 급격한 약세와 글로벌 자산 상당수가 수익은 커녕 손실을 입은 상황을 고려하면 기대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일부 남미 국가들의 외환 위험이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브라질 같은 경우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한 위험한 상황으로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헤알화 움직임은 점진적인 약세 수준 정도여서 브라질 수출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을 반영, 증시가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브라질 GDP는 전년동기대비 1.27% 성장하며 7분기 연속 상승했고, 실물 경기에 선행하는 심리지표들이 10월 대선 이후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축소에 초점을 맞춘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은 이같은 성장세를 더욱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경제 사령탑을 맡은 파울루 게데스 장관은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새로운 규제 완화 및 축소와 관련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특히 연금 개혁을 통한 비용 절감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연금 개혁은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브라질이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등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게데스 장관은 이를 통해 향후 10년 간 14조5천억원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시중금리 추가 상승 여력이 줄어든 점도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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