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2기신도시…"출퇴근만 4시간"

전효성 기자

입력 2019-01-04 17:08  

    <앵커>

    수도권 외곽지역에 조성된 2기신도시는 그동안 서울로 오가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2기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얼마나 소요되는지 전효성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김포 구래환승센터. 오전 7시, 이른 시간부터 서울로 가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제가 이곳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직접 출근길 소요시간을 확인해보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9호선 개화역까지 버스로 45분, 만원 지하철로 갈아타 14개 정거장을 지나서야 여의도역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포 한강신도시부터 이곳 여의도역까지 이동하는 데만 꼬박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렸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시간과 회사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두시간 가까운 시간이 출근길에만 소요되는 겁니다.

    2기신도시로 지정돼 2011년 입주를 시작했지만 한강신도시는 여전히 대중교통으로 서울을 오가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힙니다.

    경전철인 '김포 도시철도'는 지난해 11월 완공 예정에서 올해 7월로 미뤄졌고, 김포에서 방화를 잇는 한강선도 "신속 추진한다"는 계획만 발표될 정도로 교통 상황은 8년 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 다른 2기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가뜩이나 서울 도심까지의 거리가 2기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 데, 도심접근성을 높여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계획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10월 첫 분양에 나선 한 아파트 단지는 900여 가구 중 17%가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검단신도시 공인중개사

    "제일 문제는 학교라거나 지하철이라거나 이런 것들이 먼저 만들어져야 하는데 꼭 아파트가 먼저 들어서고 나서 기반시설이 나중에 만들어지다 보니까 처음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생활하는데 상당히 불편함이 있죠."

    여기에 서울과 더 가까운 '인천 계양'이 3기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3기신도시가 (2기신도시보다) 더 가까이 위치해 서울과 인접지역의 수요를 빨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2기신도시 입주민을 위한 교통망이나 자족기능 확충이 보완돼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여전히 교통문제를 안고 있는 2기 신도시.

    수도권 '외딴 섬'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교통망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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