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로 거래절벽 심화…집값 잡기엔 '역부족'

홍헌표 기자

입력 2018-12-20 17:16  

    <앵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서울 집값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가 젊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메리트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서울 강남 등 고가의 집값을 잡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곳의 대규모 3기 신도시와 중간 규모의 과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3기 신도시 3~4곳 후보지가 공개되고 교통계획과 업무시설 신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실수요자 중 일부는 대기수요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택거래시장이 침체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 공백기가 앞으로 더 길어질 수 있다."

    공공택지지구에 짓는 3기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청약을 유인할 메리트가 충분합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 거주하는 2040세대들이 2기 신도시에 비해 서울 접근이 쉬운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해 매수 시점을 2년 이상 늦추면서 대기수요로 남을 공산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서울의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이번 공급방안에서 서울에 새로 공급되는 물량은 고작 1만5,000가구로 대규모 아파트 1~2개 단지 수준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의 강남3구나 용산, 마포 등 주택가격이 비싼 지역은 소득과 자산규모가 높은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아 이 지역 집값까지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3기 신도시와 철도, 도로 개발 등으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점도 토지와 집값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아무래도 토지보상자금이 시중에 풀리고 인근 부동산에 재유입되면서 주변지역 일부 가격이 오르고 하는 부분까지 원천봉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에 추가로 발표될 신도시의 입지와 규모가 서울 집값 안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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