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얼어붙은 삼성그룹株, 증시 한파 지속되나

방서후 기자

입력 2018-12-17 11:04  

    <앵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삼성그룹주가 갖은 악재 속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대장주에 해당하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도 쉽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원 선이 무너지며 액면분할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고스란히 향후 실적 전망에 반영되며 주가를 끌어내린 겁니다.

    실제로 관세청 자료를 보면 수출에서는 주력품인 반도체가 감소하고, 수입에서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반도체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 이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가 나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그나마 믿었던 데이터센터 고객사들마저 보수적인 구매 정책을 펼치면서 반도체 물량과 가격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실적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IT 부품 대장주인 삼성전기 역시 주력 제품인 MLCC 업황 부진 전망에 따라 연초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중 최저 주가를 기록 중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제품의 MLCC 수요가 줄어든 데 비해 재고는 많이 쌓여있다며 MLCC 가격이 최고 15%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시총 2위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도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입니다.

    분식회계의 배경으로 의심받는 삼성물산, 분식회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주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증시 회복을 점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삼성그룹주가) 지수 하락을 강하게 이끌고 있다. 주가라는 것은 현재를 기준으로 내년, 내후년 실적을 기대하는 것인데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더 좋을 수 있느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짙어지는 상황."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보고, 3만원 후반대를 지지선으로 한 반등이 나올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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