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하락…학군 수혜지만 살아 남았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18-12-07 17:09  

    <앵커>

    최근 전셋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깡통전세'나 '역전세'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런데도 특정 초·중·고교를 다닐 수 있는 명문 학군 지역의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0.06% 떨어져 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11월 전세 시세가 하락한 건 2012년 이후 6년 만입니다.

    기록적인 전셋값 하락에도 우수 학군 지역의 전셋값은 나홀로 강세입니다.

    서울시 대표 학군으로 꼽히는 양천구, 노원구의 전세 가격은 올랐습니다.

    '강남 8학군' 중심지인 대치동, 도곡동 일대 전셋값도 견고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강남구 A 공인중개업소

    "대치는 그나마 학군수요가 있으니까 꾸준해요. 래미안 대치펠리스라든가 이런데는 아주 고가고. 그런데 그 외 지역, 반포나 잠원까지만 하더라도 전세가가 빠지고 있죠."

    특히 올해 수능이 '불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우수 학원가, 우수 학군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움직임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명문 학군 지역의 경우 보통 수능 직후인 12월에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703건에서 12월 1,057건으로 50% 늘었습니다.

    매물은 귀한데 대기 수요가 많다보니 전셋값이 떨어지기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여기에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가 가진 우선 선발권이 폐지되면서,

    자사고나 특목고 대신 명문 학교로 진학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거주지에 따라 학교가 배치되는 만큼 어느 지역, 어느 곳에 사는 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 연구소장

    "대기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학군이 좋은 지역은 오를 가능성이 있고요. 교육제도가 개편되면서 또 한번 학군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올해도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이사하는 '맹모'들로,

    명문 학군 지역의 전셋값 고공 행진은 겨울 비수기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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