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확대…수혜주 '꿈틀'

방서후 기자

입력 2018-11-29 11:04  

    <앵커>

    질병 예방과 치료는 물론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체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해외 선진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고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데요.

    어떤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대사질환이나 치매, 암, 면역질환 등 질병 치료를 비롯해 연간 최대 1천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 '항생제 내성'까지 극복할 수 있어 미국 등 선진국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해소할 기대주로 판단, 대규모 투자를 이어 왔습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우리 정부 역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투자를 늘리고 아직까지 국내 인허가 사례가 없는 관련 의약품 규제를 손질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치료제와 진단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까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관련 분야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화를 추진하는 제약업체로는 우선 일동제약이 꼽힙니다. 6천종 이상의 미생물 샘플을 확보해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 중으로, 지난해에는 신약 연구소도 설립했습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연구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으로 잘 알려진 쎌바이오텍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먹는 형태의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이미 동물실험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에 필요한 공장 준공에 이어 하반기 임상진입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이미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에서 시장점유율 2위고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대장암 관련 항암제를 개발 중이고 예측 의료로 뜨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이밖에 제노포커스는 높은 신뢰성을 가지고 인체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반려견 임상에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한 종근당바이오 역시 최근 285억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설비 구축에 나섰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들의 상장도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는 최초로 비피도가 연내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며, 비피도가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만큼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천랩 등의 상장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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