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냉장고 전쟁..."키우겠다"vs"없애겠다"

송민화 기자

입력 2018-11-22 17:07  



    <앵커>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냉장고를 두고 상반된 미래 전략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생활가전의 핵심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 반면, 중국의 알리바바는 IT 기술의 ‘신유통’ 구조로 가정의 냉장고를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인공지능 AI 플랫폼인 ‘빅스비’의 활용방안을 밝혔습니다.

    집안과 사무실의 각 가전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를 ‘빅스비’로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환경을 만든다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냉장고나 TV와 같이 가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가전제품을 ‘IoT 허브’로 삼고 2020년부터는 다른 회사 제품에도 빅스비를 연동해 개방성을 높이고 AI 생태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정의석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즈는 집, 사무실, 자동차 등의 각 환경에서 이러한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연결하고 컨트롤하는 IoT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측면에선 삼성전자의 기본 앱은 당연하고 다양한 제3자 앱까지 포괄하는 서비스 생태계를 지원할 것입니다.

    AI를 탑재해 지금보다 냉장고의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는 우리 기업의 전략과는 달리, 중국 대표 IT기업 알리바바는 오히려 냉장고를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는 최근 ‘중국 첨단 사상 포럼’에서 “자사가 주도하는 신유통 산업의 발달로 앞으로 가정에서 냉장고가 필요 없게 될 것”이라면서 “‘허마셴셩’이 그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선생’이란 뜻의 ‘허마셴셩’은 알리바바 산하의 온오프라인 연계매장으로 채소나 과일, 해산물 같은 신선식품이 주력 판매 상품입니다.

    빅테이터와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적용한 신유통 구조를 도입해 매장에서 구입한 물건이나 휴대전화 앱으로 주문한 물건을 3Km 범위에서 30분 안에 배달합니다.

    이 구조가 가정의 냉장고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인데, 허마셴셩은 현재 북경과 상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만 언론도 알리바바가 과거 알리페이로 지폐를 대체한 것처럼 허마셴성이 냉장고를 없앤다고 한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알리바바의 ‘냉장고와의 전쟁’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중을 대표하는 IT기업이 '냉장고'라는 생활 가전의 쓰임을 극명하게 달리하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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