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에서 스쿠터로'...폭락한 비트코인

고영욱 기자

입력 2018-11-21 18:07  

    <앵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불과 하루 만에 많게는 40% 가량 빠지며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전후해 두 세력 간에 주도권 싸움이 붙은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급락 원인은 무엇인지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들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일부 코인은 어제 하루에만 40% 가까이 하락했고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조차 500만 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으며 위태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초 중형차 한 대 값인 289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스쿠터 한 대 사기 힘든 가격으로 곤두박질 친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건 비트코인캐시라는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캐시ABC와 비트코인SV로 체인분리(하드포크)되면서 벌어진 진영 갈등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녹선 / NH투자증권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가장 큰 원인을 찾자면 최근 있었던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 거대 세력 간의 권력 다툼이 가격하락을 만드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탈 중앙화를 표방하는 암호화폐 가치를 훼손한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둘 중 어떤 블록체인이 더 효율적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난 건데, 급기야 상대 진영의 암호화폐를 싼 값에 대량으로 내다 팔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는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일종인 테더(USDT)의 시세조작 여부를 검사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ICO를 제재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가격 하락폭에 비해 거래량이 적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지진 않았단 분석이지만 시장엔 불안감이 팽배합니다.

    암호화폐 투자 커뮤니티 곳곳에선 “이번 폭락장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간 느낌”이란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다만 톰 리 등 월스트리트의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할만한 가격매리트가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는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백트(Bakkt) 거래소를 내년 1월 개장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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