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없는 '코리아 세일' 남발...내년 1월 또 개최

입력 2018-11-20 17:09  

    <앵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주도로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됐었는데요.

    유통업계는 발품만 팔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내년 1월에 또 비슷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주도로 9월말에서 10월초까지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

    국내 최대 할인 행사를 표방했지만, 정작 유통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정부 측이 참가하는 기업들과의 소통에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가사 관계자

    시기 상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거고. 그리고 이번에 광고나 홍보나 이런 것들도 국가 주도적으로 대대적으로 안된 점 이런 점들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죠.

    참가 기업들이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비슷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1월에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엽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이름까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코리아그랜드세일'도 업계의 평가는 마찬가지.

    이제 10회째를 맞고 있지만, 외연만 확장됐지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입니다.

    [인터뷰]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참가사 관계자

    사실 저희 입장에서 크게 뭐 효과가 있지는 않았어요. 사실 이런 행사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이러지는 않은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업체들마다 비슷할거에요. 도움이 되거나 이러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문체부 소관 재단법인인 한국방문위원회도 이 같은 업체들의 목소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한 행사로 한정된 예산으로 전 세계 프로모션을 실시하다보니 늘어나는 참여기업을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미한 할인율이나 혜택으로 참여한 기업의 경우 코리아그랜드세일의 효과에 대해 만족감이 떨어진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정부의 '보여주기식' 쇼핑 축제가 계속되면, 소비자에게도 업계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정책적 차원으로 갈 때는 아무래도 소비자와 밀접한 간격을 유지하기 힘들죠. 정부가 주도하려고 하는 것은 소비 생태계에 맞지 않을 수 있어서 업계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 할 것 같고, 시기도 몰아서 같이 하는 것이 힘있게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연 확장에만 힘을 쏟는 정부 주도 쇼핑 축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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