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최악의 스모그…"미·중 무역마찰 때문?"

입력 2018-11-13 23:53   수정 2018-11-14 07:32


겨울 난방철이 시작되면서 중국이 스모그로 뒤덮이고 있다.
13일 수도 베이징에는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는데 오후에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236㎍/㎥까지 치솟았으며 도심 일부 지역은 `최악 등급`의 공기질 지수를 나타냈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13∼15일 베이징과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와 그 주변 지역, 펀웨이(汾渭)평원 등의 대기가 심각한 오염 상태일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부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중남부, 산시(山西)성 동부와 남부, 산둥(山東)성 서부, 허난(河南)성 북부와 산시(陝西)성 등의 일부 도시에서 2∼3일간 심각한 오염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는 몇몇 도시는 오염이 가장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기오염은 중국 여러 도시에서 난방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난방철인 겨울에는 스모그가 심해진다.
환경부는 대기확산이 잘 이뤄지지 않는 등 기상조건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시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심각한 공기 오염`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13∼15일 징진지 지역의 대기오염을 예상했다. 국지적으로 오염 물질이 쌓이고 주변 지역에서도 오염 물질이 전해져오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PM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4시 현재 236㎍/㎥으로 나타났다.
공기질지수(AQI)로는 286으로 최악의 오염보다 한 단계 낮은 5급(심각한 오염) 수준이었다.
도심 지역의 관측소 여러 곳에서는 오후 4시 전후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260∼270㎍/㎥ 수준으로 측정됐으며 최고 286㎍/㎥을 나타낸 곳도 있었다. 톈탄(天壇)과 난싼환(南三環) 등 몇몇 관측소의 AQI는 300을 넘어 최악인 6급을 기록했다.
앞서 기상당국은 베이징의 오염이 13일 밤에서 14일 밤 사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기질은 15일 오전까지 5급 수준에 머물다가 15일 낮부터는 대기 확산 조건이 호전돼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체육수업 등 야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시 당국은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 환자 등은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공사 현장의 미세먼지 통제 강화, 건축 현장의 도색 작업이나 건물 철거 작업 등 중지, 주요 도로 청소 매일 1회 이상 늘리기 등의 조치도 나왔다.
한편 허난성에서는 싼먼샤시와 주변의 고속도로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일부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싼먼샤시 순찰대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롄훠 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싼시 고속도로의 5개 요금소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7인승 이상 여객운송 차량이 통행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마찰 이후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시행했던 화석연료 사용 억제 정책을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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