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였던 박원순식 도시재생 '본격화'…개발 탄력

홍헌표 기자

입력 2018-11-06 17:19  

    <앵커>

    집값 상승을 이유로 잠시 멈췄던 서울시 도시재생이 다시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등포 문래동 일대에 문화기지가 조성되는데, 영등포가 도시재생구역 중 가장 큰 곳이라는 점에서 서울시의 도시재생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넘게 한 자리에 있었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부지입니다.

    지난 2013년 공장이 이전하면서 이 곳은 5년 째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주도형 사업으로 대선제분 건물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새로운 문화공장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정 아르고스 대표

    "재생건축이라 함은 절대로 단순하게 오래된 건물을 건축적인 측면에서 박제하듯 보강하여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과거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잊고 있던 흔적들과 우리 삶과의 조화, 그리고 새로운 미래에 필요한 기능이 융합될 때 진정한 재생의 틀이 갖춰진다고 생각한다."

    전시장과 공연장, 카페와 음식점 등이 새로 만들어지는데, 내년 하반기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이 사업을 계기로 잠시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서울 도시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 여름 여의도 스카이라인 개발을 이야기 했는데, 정부가 '개발론이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고 견제하자 개발을 미루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선제분 부지가 있는 영등포·경인로 일대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2단계 활성화 지역 14개 중 유일하게 경제기반형으로 지정된 곳으로 사업범위가 가장 큽니다.

    이 사업장에는 박원순 시장이 직접 방문할 정도로 관심도 높습니다.

    박 시장은 2019년 예산안 발표 때에도 주거복지·도시재생과 관련한 예산을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조 원을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민생의 최우선 과제를 주거안정에 두고, 도시계획과 주거재생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두 배 증가했다. 이 예산을 지역격차 없이 고르게 잘 배분해서 서울시의 균형발전에 투자하겠다."

    특히 서울역이나 장안평 일대 등 도시재생 1단계 활성화 지역이 오는 2020년까지 사업완료를 목표하고 있어 마냥 개발을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의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서울시가 도시재생을 본격화 한다면 다시 한 번 서울 개발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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